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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두리> 과월호 다시보기/17호 - 2017년 3월

<연세두리> 17호 2017년 3월 통권 17호 2017년 3월 Staff 편집장 홍찬 기자 김현숙 이린 홍찬 디자인 김현숙 이린 홍찬 더보기
[변두리 편집실] 개미의 오늘 주식시장에서 개인 소규모 투자자들을 "개미"라고 부른다. 그들은 빠른 정보도, 시장을 좌우할 만한 자금력도 없다. 그래서 이따금 작전의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상상해본다. 개미들이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합을 만들어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혹은 자금을 모아 장기적인 투자를 할 수도 있다. 단기적인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인 시장의 안정성과 기업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 비유를 학교에 대입해보면 학생들은 학교라는 곳에 교육을 목적으로 등록금과 시간, 노력을 투자한다. 하지만 각자의 길을 걸어가느라 개미 투자자들처럼 거대한 권력의 움직임에 취약성을 보인다. 예를 들어 뜬금없는 등록금 인상이나 학사제도 개편, 취업 시장의 변화 앞에서 우리는 속수무책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장기적.. 더보기
[기획] 연세대학교 학생사회는 비상상황이다 ▲학생회관에 걸린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단 선출 공고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지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이다. 이 말은 학생들이 직접 뽑은 후보가 없으므로, 전년도에 뽑은 부총학생회장이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회가 비상인 것은 단지 간식 행사가 없어진다는 뜻이 아니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만한 지지도가 있는 대표자가 없어지면서, 교육권이나 학생 편의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한 예시로 최근 송도학사는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기숙사 규정을 바꿨다. 이처럼 학생의 눈치를 보지 않는 학교는 견제되지 않는 권력이다. 이 와중에 열심히 학생들을 위해 뛰어다니는 사람이 있다. 비상인 학생회를 이끌어가는 비상대책위원장 유상빈(간호학·12) 씨를 만났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 더보기
[기획] 이번 학기는 어디에서 살까? 더보기
[기획] #우리가_겪은_여성혐오 최근 트위터 등지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자취 경험담’을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올리기 시작했다. 발단은 2015년 출간된 이라는 사진집이 여성혐오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었다. 이 사진집은 자취하는 여성들을 주로 담았다. 문제가 된 부분은 사진집 속 자취하는 여성들이 흔한 성인 화보 속 여성들과 비슷한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작은 집에서 치마를 들치고 이불에 누워 있거나, 속옷을 드러내고 세탁기에 들어가 있는 등, 자취하는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 사진집에 대한 지적을 시작으로 올라오기 시작한 여성들의 자취 경험담은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범죄 공포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배달음식을 몇 번 시켜먹었다가 배달원들 사이에 혼자 사는 여성이라고 소문이 나.. 더보기
[기획] 촛불 이후 대선을 바라보는 청년 면담자: 전국사무처 활동가 허승규 씨 관심사: 비례 민주주의, 생태 청년의 목소리 두리 대선이 청년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허 이건 너무 당연한 질문이죠. 청년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과 연관이 있겠죠. 저는 연관 있는가라는 질문보다는 다 연관 있지만 누구의 목소리는 정치 과정에서 많이 반영되고 누구의 목소리는 소외되는지가 중요하죠. 저는 제가 속한 정당, 제가 추구하는 가치가 기존의 정치 영역에서 배제된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어요. 예를 들어 강남의 경우 투표율이 높습니다. 그들의 계급적 이해관계에 예민하다는 거예요. 반대로 청소년의 경우 투표권이 없죠. 그리고 청년들의 투표율이 낮습니다. 청년들이 잘못 했다는 게 아니라 지금의 선거제도와 선거의 내용이 청년들과 이해관계가 연결이 잘 안 되게끔 하는 .. 더보기
[책으로 보는 이슈] 예, 저 페미니스트인데요 최근에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사건이 있었다. ‘나무위키’라는 위키 사이트에서 몇몇 사용자들이 ‘Equalism’이라는 정체불명의 단어를 ‘성평등주의’라고 명명하고 페미니즘을 대체하는 최신 사조인 양 서술한 사건이다. 정작 학계나 대중은 이런 말을 쓰지 않았다. 심지어, 당시 문서에서 참고로 쓴 문헌들에는 이퀄리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문서 전체가 날조된 것이다. 일부 사이트에서 이 서술을 인용하여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고, 서구에서는 요즘 이퀄리즘이 대세다’라는 식으로 설명하기도 하는 등, 이 일은 뜻밖에 파장이 컸다. 전체적 흐름을 들여다보면, 이 일의 배경에는 꽤 오래된 주장이 깔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고, 남성혐오와 같다’는 것이다. 즉 페미니즘은 성 평등이나 소수자 .. 더보기
[스포트라이트] 상경대 학생회에는 무슨 일이? 2016년 11월, 상경경영대(이하 상대) 학생회 선거를 며칠 앞두고 논란이 일었다. 익명의 대자보는 선거시행세칙 개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53대 상대 운영위원회(이하 상운위)의 선거시행세칙 개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었다. 기존의 세칙이 개정되어 휴학생도 선거에 후보자로서 출마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는 특정 인물이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선거시행세칙을 졸속으로 개정했다는 것이다. 선거의 당사자가 선거의 규칙을 직접 바꾸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일었다. 반응은 뜨거웠다. 에브리타임이나 페이스북 등의 커뮤니티에는 상대대 학생회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54대 학생회 선거 자체를 ‘부정선거’라 부르는 목소리도 있었다. 바로 다음 날 상경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세칙이 개정된 2차 임시 상운위의 안건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