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두리에 들어온 지 몇 달 되지 않았다. 애초에 언론기관에 발을 들인 것이 처음이다. 덕분에 취재랄 것 같은 취재도 아직 해본 적도 없고 기자라고 내세우기도 민망하기 그지없다. 사진기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들어왔지만, 아직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쉽고 연세두리의 다른 기자들 모두에게 미안하기만 하다.
문제는 항상 ‘뭘 찍지’였다. 그저 잘 찍힌 사진이 좋아서 이것저것 찍고 다니기만 한 나한테는 생각을 담은 사진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웠다. 신문과 잡지의 사진 기사들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이제야 깨달았다. 그래도 내 나름대로 뒤꽁무니라도 따라가 보려고 사진과 관련된 책도 읽어보았지만 아직은 너무 먼 세계처럼 느껴 졌다.
그래도 한 번 해보자는 마음에 한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한 구석에 몰아넣었던 나의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아직도 카메라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학교로 발걸음을 옮긴 그 날이 잊히지 않는다. 막막했지만 한 장 한 장 찍어갈 때마다 나름의 생각이 생기고 하고 싶은 말이 생기더라. 별 볼 일 없는 초보 사진기자의 생각이었지만 처음치곤 잘 썼었다 생각했다. (물론 오롯이 나의 판단일 뿐이다)
“안녕하세요, 연세두리 사진기자입니다.”라고 당당히 말할 날이 올 때까지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 해 볼 생각이다. 같이 사진 찍으러 다니실 분도 좋고 큰 비중은 없는 나의 기사에 코멘트를 달아주실 분, 언제든지 연락 바랍니다 :-)
이지현 수습사진기자
alwl9292@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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