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두리> 과월호 다시보기/15호 - 2016년 11월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세두리> 15호 2016년 11월 통권 15호 2016년 11월 Staff 편집장 이린 기자 이종현 홍찬 김서희 조훈기 디자인 이린 홍찬 김서희 더보기 [변두리 편집실] 지금은 존중을 가르쳐야 할 때 지금 시국은 말 그대로 ‘제정신이 아니’다. 국민이 투표로 뽑은 대통령이 아닌 엉뚱한 사람이 국정에 깊이 개입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충격과 비탄에 빠져 있다. 인터넷에서는 ‘지금이 제정일치 사회다’라느니, ‘우리가 세금을 내는 줄 알았더니 복채를 내고 있었다’느니, 온갖 자조적인 유머가 떠돌고 있다. 연세대를 포함한 여러 대학은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지금은 국가의 위기 상황’이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우리가 사는 이 국가가 과연 민주주의 사회가 맞긴 맞는지, 모두가 의심에 가득 차 있다. 박근혜 정부의 잘못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무엇이 될까? 그것은 ‘존중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정권 출범부터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에게 존중이라는 게 존재하기는 했는지 의문이다. 박근혜.. 더보기 [스포트라이트] 단톡방 성희롱 사건이 남긴 과제 9월 1일, 개강을 맞아 오랜만에 떠들썩해진 중앙도서관 앞에 자보가 붙었다. 글자로만 구성된 흑백 자보가 아닌 컬러 자보는 그 자체로도 눈에 띄었지만, 더욱 놀라웠던 것은 자보의 내용이었다. 자보는 카카오톡 단체카톡방을 그대로 재현한 모양새로, 학과 내 여성들을 노골적으로 성희롱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총여학생회(이하 총여)는 ‘이 자보는 실제 한 학과의 카카오톡 대화를 각색 없이 발췌한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당국에서는 성폭력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가해자들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는 데 착수했으며, 총여와 해당 단과대에서는 재발 방지를 위한 성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사건은 잘 마무리되는 듯 보인다. 그렇다면 이제 다른 측면을 보자. 이 사건은 학내 공동체에 어떠한 흔적을 남겼는가? 가해자들도.. 더보기 [영화로 보는 이슈] 영화 <죽여주는 여자> 속 '죽어가는 여자' ‘OECD 국가 중 노인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지표가 보여주듯 한국 사회에서 노인 문제는 심각하다. 그러나 단순히 높은 자살률 수치에서 오는 심각함이 아니다. 인권이 메타모토가 된 보편인권의 시대에, 삶의 끝자락에 서 있는 소수자 노인들은 갈 곳을 잃고 있다. 화려해지는 인권 복음과는 달리, 노인 문제는 갈수록 외면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노인문제에 대한 차가운 외면의 현실에서 영화 ‘죽여주는 여자’는 과감히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그러나 겹겹이 소외된 노인 문제에 관심을 끌기엔, 보통의 이야기로는 부족해서였을까? 영화는 ‘죽여주는 여자의 두 가지 의미’라는 강렬한 플롯을 구성한다. 그러나 영화를 본 후 알게 된 것은, ‘죽여주는 여자의 두 가지 의미’는 단순한 흥미 유발 차원의 설정이 아니었다.. 더보기 [쉿, 알고 있니?] 우리 같이 활이나 쏘세 - 연세 국궁부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한민국은 양궁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역시 활을 잘 쏜다’는 말이 바로 생각난다. 그런데 여기서 활은 양궁이 아니라 국궁을 말하는 것이라던데... 사극에서만 보던 그 국궁을 직접 쏘고, 계승하고 연세 사회에 알리고 있는 를 만나 보았다. 국궁부의 장동렬 (중어중문학 박사과정·14) 선생, 채희진 (건축학·09)행수, 정호민 (응용통계학·13) 권무가 친절히 국궁의 세계에 안내해주기로 했다. ▲좌측부터 행수 채희진, 선생 장동렬, 권무 정호민 두리: 호칭이 독특하네요! 무슨 의미가 있나요? 동렬 : 사실 국궁이 전통 무예이다 보니, 국궁만의 고유한 이름과 명칭을 살려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범이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쓰이는데, 이 사범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건너온 말이라서.. 더보기 [리뷰의 욕망] 코노가 진리 - 신촌 코인노래방 리뷰 요즘은 시간제 노래방보다 코인 노래방이 대세! 동전 노래방, 오래방으로도 불리는 이 곳은 단체가 아닐 경우, 혼자 노래 부르고 싶을 경우, 천 원 짜리가 있는데 의미 있게 쓰고 싶을 경우에 누구든 언제든 환영하는 곳이다. 특히 시험 기간에 스트레스 풀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 아니겠는가! 바쁜 연세인들이 틈새 여가시간을 더욱 알차게 쓸 수 있도록, 11월 으로는 신촌의 코인 노래방을 살펴보기로 한다. 글, 디자인/김서희 수습기자 seoheek0106@gmail.com 더보기 [기획] "연애 안 해도 죽지 않아요" 도대체 남이 연애를 하든지 말든지, 다들 왜 이렇게 관심이 많은 걸까? 그냥 혼자 잘 살겠다는데, 왜 이렇게 이곳저곳에서 쿡쿡 쑤셔대는 걸까? 우리가 쓴웃음을 지으며 넘겨버리는 이런 상황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 ‘전방위 비정형 비연애인구 전용 잡지’를 표방하는 의 편집장이자, 를 출간한 이진송 씨다. 그녀는 “연애 안 해도 죽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그녀와 왜 이런 잡지를 만드는지, 한국 사회에서 왜 이렇게 연애를 두고 말이 많은지, 나아가 연애와 관련된 이슈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나오는 '크리스마스 케이크=여자 나이' 출처: SBS '강심장' 방송화면 캡쳐 를 만드시게 된 계기가 뭔가요? 2012년에 저는 25세였고, 세간에는 여자 나이 크리스마.. 더보기 [기획] 공대생의 삶 힘든 공대생 공대생은 여러 가지 이유로 힘들다. 먼저 수면이 부족하다. 공대생은 소문으로 알려진 것처럼 자주 밤을 새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뷰 따르면, 구체적으로는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이틀 정도 밤을 새운다고 한다. 시험 기간이 아니면 굳이 밤을 새우지 않는 대학생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강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기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인 한동현(전기전자공학•13)씨는 리포트 및 시험 등을 사유로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는 밤을 새운다”라고 했다.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배철윤(건축공학•13)씨는 기초과목 퀴즈 준비와 모델을 만드는 시간을 고려해 일주일에 2번 정도 밤을 새운다고 한다. 수면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점심시간과 공강 시간이 겹칠 때..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