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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두리> 과월호 다시보기/11호 - 2016년 5월

[달콤한 나의 강의] 예체능 3종 세트 & 하계 모험 스포츠

#13. 예체능 3종 세트

수영 (이하영 교수), 연세대학합창 (이혜화 교수), 행복의 과학 (서은국 교수)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겨우내 잠들어있던 몸이 마법처럼 좋아졌을 리 없다. 운동은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쉽게 몸이 움직이지 않는 당신. 한 학기 동안 학점도 취득하면서, 건강한 몸에 대한 동기부여를 꾸준히 해주는 강의들을 추천하고자 한다. 연세대학교에는 운동 말고도 윤택한 문화생활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꿀강의들이 있다. 지금부터 활기차고, 개성 넘치는 연세대학교 예체능 3종 세트 강의를 만나보도록 하자!


▲ 그래. 나도 이 지방을 거둬낼 수 있다면...... (사진: FUNKY TRUNKS)


 학교서 배운 수영으로, 바다에서 실력발휘...는 사실 가위바위보 벌칙


1. 물살을 가로지르는 시원함 : 수영 (이하영 교수)

수영은 성인 남성 70kg 기준으로 1시간 운동했을 때 640kcal가 소모되는 효과적인 운동이면서도, 관절에 무리가 덜 가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우리 학교에서는 체육관 뒤편, 체육교육관 2층에 수영장이 위치하고 있다. 평소에도 수업이 겹치지 않는 시간에는, 1회 3,000원 결제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수영수업을 수강했을 때의 장점은, 이러한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자세를 지도해주시는 교수님께서 계신다는 점이다. 이하영 교수님께서는 자상하시면서도, 위트가 있으시고, 학생들과 꾸준히 소통하시려 노력하신다. 즐겁게 수영을 배울 수 있고, 수준별로 분반을 운영하고, 성적도 실력 별로 나누어 평가하기에 수영을 못한다고 해서 불이익이 없다. (성적이 걱정되면 P/NP 수업을 들어도 좋다!) 수영은 다른 운동수업과는 다르게, 마치고 나서 바로 샤워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씻지 못한 상태로 수업에 들어가, 썸남썸녀에게 땀냄새를 풀풀 풍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운동과 우리 몸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배우길 원한다면, 건강과 운동 (조수연 교수) 과목을 추천한다.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익숙하게 한다는 것. 그래서 운동을 하면 할수록 역치점이 높아져, 신체적∙정신적 고통이 와도 감내하고 견뎌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는 점을 새로 알 수 있었던 수업이다. 교수님 성격이 쾌활하시고, 낭랑한 목소리로 전달력도 좋아 강력 추천하는 강의이다.


▲ 2011-1학기 랩콰이어 발표회. 화석 아닙니다. 저 때는 풋풋했어요.


2. 감동 하모니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연세대학합창 (이혜화 교수)


전공생이 아니라면 음악대학을 가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은 유수의 실력자와 교육자를 배출해내는 곳으로서, 학생회관 100계단 뒤편 세브란스 병원과 연결되는 길목에 위치한다. 연세대학합창은, 랩콰이어로 불리던 수업으로 비전공생들이 합창단원으로, 교회음악과 지휘 전공 학생들이 지휘자로 한 학기 동안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수업이다. 테너, 베이스, 메조소프라노, 알토로 파트가 분배되고, 학기 말에 음악관B동 1층 윤주용홀에서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한창 남자의 자격 합창특집에 관심이 많았던 때에 수강했었는데, 거의 박칼린의 <넬라 판타지아>라고 보시면 된다. 각 파트별로 1~2명을 뭉쳐, 6~7명의 그룹을 만들어주는데 이 그룹별로 중간 평가들을 받게 된다. 나는 테너였는데, 다른 사람 음과 겹치지 않고, 정확히 음을 내어 화음을 만들도록 부단히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교회음악과 수업이어서, 곡은 주를 찬양하거나 축복하는 노래들이다. 하지만 음악 선율에 매료되었고, 종교적인 것을 강요하는 것도 아니어서, 나는 비기독교인이지만 아주 유쾌하고, 보람차게 수강했었다. 한 학기 동안 간지 악보 들고 다니면서, 다양한 전공생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가져보시라!


▲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배움이 가슴 깊이 남았다. 행복은 현재진행형!

3. 정신을 풍요롭게 해주는 강의 
행복의 과학 (서은국 교수)

행복이란 무엇일까? 나는 어느새 대학에 입학했고 성인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어린아이 같이 미숙한 면이 나를 괴롭힐 때가 있다. 방황하는 청춘 시기에 나름대로의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수업으로, 이 수업을 권하고 싶다. 서은국 교수님께서는 하버드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행복학 분야의 권위자인 애드 디너(Ed Diener) 교수님의 직속 제자셨다. 한 학기 동안 공부하면서 막연한 행복학이 아니라, 과학적 데이터와 방대한 리서치 자료, 분석을 통해서 행복의 정수(精髓)에 접근하게 된다.
당시 수업에서 얻었던 많은 인사이트들이 현재 내게도 고스란히 남겨져, 삶을 살아오면서 많은 위로와 지탱이 되어주었다. 2011년 1학기에 수강할 당시에는 영어강의였지만 현재는 한글강의며, 매학기 거의 위B09에서 수업이 진행될만큼 여전히 인기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마일리지가 부족해 수업을 못들었다면, 길버트 교수님의 책이고 서은국 교수님께서 번역에 참여하신,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를 추천한다. 수강하면서 레포트를 위해 필수로 읽게 되는 책인데, 2007년 영국왕립협회가 선정한 최고 과학 서적이기도 하다.

과제와 조모임으로 허덕이고, 삶의 무게에 치여 살기도 하는 우리들이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청춘 시기에, 빛나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누리는 연세인 여러분이 되시길 기원 드린다.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만드는 것이다.” – 이어령

손우주 (10 · 사회)


#14. 하계 모험 스포츠(체육교육학과)

무더운 여름, 더위를 이기기 위해서 무엇을 해보았는가? 삼계탕과 같은 보신음식으로 더위를 이겨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시원한 은행에서 더위를 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위를 이겨내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로 ‘바다’를 꼽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시원한 바람을 타고서 바다를 누비는 윈드서핑은 여름을 이기기에 최고의 방법이다. 뜨거운 햇볕 아래, 시원한 파도 위에서 여름을 온 몸으로 즐길 수 있는 하계 모험 스포츠 - 윈드서핑 과목을 소개하고자 한다.
 
윈드서핑이라는 스포츠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익히 들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드 위에 돛을 달아서 바람과 바다만 있다면 어디서든지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또한 세찬 바다 바람을 타게 되면 짜릿한 속도감도 함께 맛볼 수 있는 재미난 스포츠이다. 하지만 여름 레저스포츠들은 모두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 서울에서 바다까지 이동해야하고, 그곳에서 숙소도 잡아야한다. 또한 스포츠를 배우기 위한 강습비며, 장비를 렌트하는 비용까지 모두 합친다면, 대학생들이 쉬이 도전해보기 어려운 스포츠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 연세대학교는 매년 여름 계절학기 수업으로 하계 모험스포츠라는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윈드서핑’, ‘스킨스쿠버’ 그리고 ‘요트’수업이 개설되어있는데, 각각 1학점씩 P/NP수업으로 진행 된다. 피서도 즐기고, 학점도 챙기고 도랑치고 가재잡는 격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피서를 즐기고 학점도 챙길 수 있다고 할지라도, 수업료가 비싸다면 선뜻 배우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하계 모험 스포츠의 경우 26만원이라는 저렴한 수업료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도 3박 4일 동안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빌려주고, 가르쳐주는데도 말이다. 정말 혜자스러운 과목이 아닐 수 없다.
 
하계모험스포츠는 강원도 삼척의 강원대학교 해양관광레저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다. 연세대학교를 출발하여 약 5시간 이상을 달리면 덕산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 강원대 해양관광레저스포츠센터에 도착한다. 3층에 위치한 숙소에서는 정말 바다가 한 눈에 보이며, 숙소를 나서면 바로 해변가가 나오는 정말 영화에나 나올 법한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배정된 숙소에서 식사를 하고, 짐을 풀고 나면 기본적인 장비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이 때, 윈드서핑은 무엇이고, 어떻게 보드가 움직이며, 윈드서핑에 사용되는 용어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그 뒤 장비를 지급 받고, 바로 옆에 있는 조그마한 호수에서 윈드서핑 교육이 시작 된다. 첫 날에는 보드에 올라가서 중심을 잡는 연습을 주로 했는데, 나의 경우 보드에 올라가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었었다. 설령 보드에 올라가더라도, 물에 젖어 있는 보드 위에서 중심을 잡고 서있기가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보드에 올라갔다가, 물어 빠지기를 반복하며, 오후 교육이 마무리 되었던 것 같다. 첫 날에는 저녁을 먹고 나서 이론수업을 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시험을 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몇 개의 용어만 외우면 됐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었다.
 
두 번째 날에는 7시에 기상해서 세면을 하고 식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나의 경우 기상시간 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숙소 주위의 해변가를 산책했었다. 바다를 따라 걸으면서 보이는 풍경들은 심신의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했었다. 두 번째 날과 세 번째 날은 일정이 매우 비슷했었다. 아침에 식사를 하고 난 후 준비운동을 하고 오전 교육을 받고, 점심식사를 하고, 모두 휴식을 취했다. 수상에서 교육을 받고, 햇볕도 매우 뜨거워서 몸이 쉽게 지쳤기에, 점심을 먹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낮잠을 잤던 것으로 기억한다. 휴식을 취한 뒤에는 오후 교육을 받고, 샤워를 한 뒤 저녁식사를 한 뒤 하루 일정이 끝나는 일과였다. 두 번째 날부터는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보드 위에서 제법 중심을 잡았기에, 방향을 바꾸는 법, 속도를 내는 법, 속도를 죽이는 법 등을 배우고, 지속적으로 연습했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점점 물에 빠지는 횟수가 적어지면서 윈드서핑의 매력을 알아가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날에는 오전 교육 대신 실기 평가를 보았다. 하지만 이 평가를 못 본다고 하여서, 학점이 주어지지 않거나 그런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3일간 열심히 윈드서핑을 연습했다면 충분히 누구나 통과할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였다. 하계 모험 스포츠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풍경이 있는 곳에서 윈드서핑을 비롯해 요트 그리고 스킨스쿠버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 1학년 여름에 하계 모험 스포츠 수업을 들었었는데, 그 때 같은 방에 배정되었던 형들과 정말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었다. 함께 윈드서핑을 타면서, 사진도 찍어주고, 쉬는 시간에는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숙소 근처에 있는 횟집에서 회에 소주를 나누어 먹으면서 이야기 꽃을 피웠던 좋은 기억들이 가득하다.
 
연세대학교에는 정말로 좋은 수업들이 많다. 하지만 하계 모험스포츠처럼 누구나 쉽게 접하기 어렵고, 좋은 인연을 많이 만들 수 있는 수업도 없을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 3박 4일 간 피서를 간다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하계 모험 스포츠를 떠나보자. 인생에서 다시는 오지 않은 멋진 추억 한아름을 선물로 받고 올 것이다. 물론 필자처럼 혼자서 떠나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첫 날의 어색함과 외로움마저 추억이 될 만큼 돌아오는 길에 당신 옆자리에 좋은 추억들이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한산(13‧생명공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