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5월에 숨을 불어넣어 주던 축제가 끝났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여 주점에서 술 한 잔하고 춤추며 놀던 시간은 빠르게 흘러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환호성이 가득했던 축제가 끝난 자리에는 축제를 정리하던 이들만이 남아 차가운 정적을 채웠다. 이번 사진첩에는 축제를 더욱 축제답게 만들고자 땀을 흘리고 노력한 모든 이들의 모습을 담고자 한다.
"…"
정문에 마련된 빈 스테이지는 내일의 무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카라카가 끝나고나서의 노천극장은 화려한 조명의 허물을 벗으며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세련된 경영관 건물 앞의 노점상에서 축제의 여운을 즐기다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이곳저곳에 남긴 우리의 흔적은 안 떠난 자리에 적나라하게 남아있었고 누군가는 그 흔적을 없애려 고군분투했다. 여느때보다 뜨거웠던 축제의 열기도 다시금 채워질 날을 기약하며 희미해져가고있다.
이지현 사진기자 alwl9292@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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